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전문가인 이호근 대덕대 교수와 인터뷰를 참고해 보자.
전기차 화재, 왜 발생하는가?
이호근 교수는 “전기차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만 대당 화재 발생 건수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상당히 적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크게 확산되다 보니 공포심을 느끼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고온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배터리뿐이다. 이 교수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며, 최소 850도에서 1000도까지 온도가 올라갑니다. 이로 인해 화재가 지속되고, 물속에 담가도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보다 더 큰 공포심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배터리 문제,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
이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배터리는 100% 충전하지 말고 80-90% 미만으로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컵에 물을 가득 담으면 넘치기 쉬운 것처럼, 배터리도 가득 충전하면 위험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약하고, 폭염에도 취약하므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산 배터리와 중국산 배터리, 차이점은?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를 보면,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이었고, 또 다른 사건은 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이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국산과 중국산 배터리의 품질 차이나 안정성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천 화재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화재가 확산됐고, 금산 화재는 소방관들이 차량을 물에 담가 화재를 진압한 후 차량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산 화재는 배터리 외 다른 전기 부품의 화재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배터리 화재가 아닌 주변 부품 화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계속 타도 되는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교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배터리 실명제가 필요합니다. 또한, 화재 예방형 완속 충전 시스템의 지원도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운전자에게는 “85-90% 미만으로 충전하고, 가능하면 급속 충전기보다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수시로 점검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면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이호근 교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기 위해 제조사와 운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적절한 관리와 예방 조치로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특성과 관리 부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 조치와 관리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호근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차량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이호근 대덕대 교수 “전기차 화재 내연차보다 적어…과충전 예방 기능 도입해야” | 뉴스A